코로나로 한 번 지독하게 아파보니 삶의 우선순위가 재정립되는 느낌입니다. 건강하지 않다면 사업이고 나발이고 거의 모든 게 의미 없어집니다. 잘 먹고 잘 살자고 사업하는 건데 몸이 건강하지 않다면 그건 잘 먹고 잘 사는게 아니니까요.
건강을 희생해서라도 지킬 만한 게 뭐가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딱 하나가 있긴 합니다. 바로 가족에 대한 사랑. 가족을 위해서라면 아마 콩팥 한쪽 내어주고 평생 다른 한쪽만 가지고 살라고 해도 대부분 사람들이 기꺼이 그렇게 하리라 생각합니다. 그 외엔 건강 앞에 그 어떤 것도 부질없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명확해집니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전화 드리고 운동하기. 오늘 저에게 고객사 미팅보다도, ECOM-US 매출보다도 더 중요한 건 이 두가지입니다. 이것조차 할 짬이 안 날 정도로 업무가 바쁘다면, 그건 우선순위를 잘 못 잡고 있는 겁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평안하고 몸이 건강해야 일도 더 잘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새벽산책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벌써부터 하루를 잘 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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