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거지인 심천도 한국보다는 훨씬 따뜻하지만 좀 더 따뜻한 곳을 찾아 중국 최남단 해남도 싼야에 왔습니다. 2주 정도 이곳에서 일할 예정입니다. 이커머스 특성상 리모트 근무가 가능한 것은 참 감사한 일입니다.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중국 봉쇄가 빠른 속도로 해제되고 있어 출장이 많을 걸로 예상합니다. 중국 온 이래 2년 넘게 한 번도 못 돌아간 한국도 3월 말 2주 정도 방문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후에도 항저우, 태국 등에서 장단기 체류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아예 집도 계약기간이 지나면 더 이상 연장하지 않고 100% 노마드 형태의 삶을 살지도 고민중입니다.
이커머스 업무는 이렇게 위치적으로 자유도가 높지만, 시간적으로는 최대한 타이트하게 루틴을 지키려 합니다. 평일 제 일과는 거의 모든 날이 큰 변화가 없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스스로 통제가 안됩니다. 특히 자영업 하는 사람이 나태해지면 답도 없으므로 늘 게으름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리모트 근무는 구성원들 개개인의 상당한 자기통제력과 압박감이 동반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저의 경우는 회사가 망하면 제 인생도 고달파지는 영세 자영업자라 스트레스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ECOM-US는 아직 작은 회사라 모든 구성원들이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는 조직이지만 글쎄요, 회사가 커진 다음에도 리모트 근무를 도입할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습니다.
#리모트근무 #재택근무 #이커머스
<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