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여 일 만입니다. 2021년 1월 6일 새해 벽두부터 한국을 떠나 2년이 훌쩍 넘어서야 귀국했습니다. 출국할 때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였습니다. 한 치 앞도 예상하기 힘들던 상황이라 혹시라도 출국길이 막힐까 봐 조마조마하며 비자 준비를 했었는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방역복으로 중무장한 사람들로 삼엄하던 출국장 분위기도 기억이 선명합니다. 지금은 방역복은 커녕 공항에서 마스크를 벗은 사람들도 심심찮게 보입니다.
너무나도 기다려온 해외근무 기회였습니다. 애당초 맨손으로 다시 한국에 돌아올 생각은 없었습니다. 이직을 하건 사업을 하건 이 기회를 주춧돌 삼아 세계인의 일원으로 살아가기로 다짐했습니다. 귀국 하루 전 심천에서 2년 동안 살던 집마저 정리했습니다. 이제 한국과 중국 어디에도 고정된 거주지가 없습니다. 전 세계 어디든 비즈니스 필요에 따라 이동하며 살 뿐입니다. 올해는 중국, 태국, 한국에서 짧게는 한 달에서 길게는 수개월씩 지낼 계획입니다.
이번 한국 방문은 한 달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 그동안 온라인으로만 소통해온 협력사, 고객사분들을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혹시 이 글을 접하시는 아직 저희와 인연을 맺지 않으신 고객사분들도 편하게 연락 주시면 최대한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