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하는 분야인 이커머스 관점에서 웹디자이너 분들께 추천하는 바를 적어봅니다. 저는 웹디자이너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디자인 스킬이 아니라 기획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정 레벨 이상의 디자인 툴 사용 능력과 미적 센스는 물론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능력입니다. 하지만, 기본이 갖춰졌다는 전제하에 디자인 스킬과 기획력의 중요도를 숫자로 표현하면 7 대 3 정도로 압도적인 차이로 기획력이 중요합니다.
문제는 이 기획이라는 것이 정량화하기 어렵고 실제 일해보기 전에는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구조화한 생각을 바탕으로 시각적으로 효과적인 스토리텔링을 해야 하는데 기존에 작업한 상세페이지나 배너 이미지, 사이트만으로는 웹디자이너의 실제 기획 역량을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결과물에 회사 가이드라인, 브랜드 담당자의 의지 등 웹디자이너 본인 역량 외 다른 요소들이 들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웹디자이너를 채용할 때 후보자 포트폴리오 사이트 구성 자체를 유심히 봅니다. 포트폴리오 결과물이 아니라 그 포트폴리오 배열 순서나 사이트 구성, 카테고리 진열 순서에 집중하면 웹디자이너의 기획 능력을 좀 더 실제에 가깝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커머스 일을 하면서 꽤 많은 숫자의 웹디자이너들과 일해 봤습니다. 그중, 디자이너 업무 범위에 대해 디자인 스킬, 더 좁게는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스킬만을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서 안타까웠습니다. 기계처럼 이커머스 담당자나 의뢰인이 하라는 대로만 하는 디자이너는 조만간 AI에 의해 대체될 것입니다. 수십 년 전 타자기 치던 타이피스트라는 직업이 세상에서 사라진 것처럼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툴을 사용하는 ‘스킬’에만 집중하는 웹디자이너가 설자리가 없어질 것은 꽤나 자명한 사실입니다.
(뜬금) 그래서 말인데요, 저희 이컴어스에서 이 파괴적인 시대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획력을 갖춘 실력 있는 웹디자이너를 모시고 있습니다. 주니어부터 시니어까지 연차 관계없이 지원 가능하며 능력에 걸맞은 경쟁력 있는 보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웹디자이너 분들의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